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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별 일기

2020. 8. 15

이제 제법 붙잡고 한참을 서 있다. 테이블 한 가운데 쪽쪽이를 보자 잡으려고 시도를 한다.

제 딴에는 까치발도 떠보고 한참을 응시하다 손을 뻗지만 어림도 없다.

이를 본 엄마가 살짝 도와줬더니 이내 잡아 입으로 가져간다. 그러고는 헤헤 웃는다. 흡족한 모양이다.

쪽쪽이를 손에 들고 서서 한참을 뭐라고 옹알옹알 한다. 표정도 진지하다. 볼록한 양볼에 하고 싶은 말이 가득하다.

입술에 힘을 주고 '우우~~' 소리를 낸다. 아마 엄마가 도와줘서 잘 잡았다는 말을 하는 것 같다.

손에 만지는 것,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얼마나 신기할까. 하나하나 세상을 익혀가는 즐거움이 얼마나 클까.

고 작은 몸짓으로 바라본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이 얼마나 많을까.

바라보는 우리가 이렇게 가슴 벅차도록 사랑스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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