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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별 일기

2020. 7. 20

2020. 7. 20

 

이제 조금씩 의사표시를 하는 것 같다. 뭔가 맘에 안 들거나 뜻대로 되지 않으면 그르릉~’ 하는 소리를 낸다. 이유식도 먹기 싫으면 입을 앙다물고 열어주지 않는다. 나름 다 생각이 있나 보다.

뭐든지 만져보고 입으로 확인하며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이 신기하다. 쪼물딱쪼물딱 늘 뭔가를 만지작거리며 탐색을 한다. 무슨 생각을 할까. 촉감으로 느낄까, 색깔을 알아갈까. 소리도 느끼겠지.

 

내가 커피를 마시면 커피잔에 유독 눈길을 준다. 지난번에는 내가 들고 있는 커피잔을 잡으려다 저도 모르게 일어서고 말았다. 다리에 힘이 얼마나 좋은지 놀랍다. 아마 제 엄마 아빠를 닮았으니 운동신경은 좋을 것 같다. 착각일까?

요즘은 이름을 부르면 돌아다볼 줄도 알고 낯가림도 하는 모양이다. 오랜만에 만나면 할머니를 빤히 쳐다보다가 생긋하고 웃는다. 그럴 때마다 너무너무 예뻐서 어쩔 줄 모르겠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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