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10)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두의 노래 햇살이 넉넉한 사월의 오후다. 이제 막 물이 오르기 시작한 연두가, 초록이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연두가 다 같은 연두가 아니고 초록이 다 같은 초록이 아니다. 버들잎 연두는 투명하다. 방금 세수를 하고 나온 어린 아이처럼 맑디 맑다. 잔디의 초록은 아직 잡초만큼 영글지는 않았다. .. 작별인사 작별인사 봄소식을 전한 민들레 소임을 다 하고 떠나려는데 거미가 다가와 아쉬움을 내민다. 정녕 보내기 싫어 묶어 두고도 싶지만 애꿎은 바람은 줄마저 날려버리고 당황한 거미가 민망한 듯 바라본다. "괜찮아, 그리고 고마워" 어디론가 떠나려할 때 날 잡아주는 이가 있다면 참 잘 산 .. 이전 1 2 다음